2025년 7월 1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2025 제주국제환경플러스포럼’은 “플라스틱 제로를 위한 우리 모두의 행동”을 주제로 정부·국제기구·학계·기업·시민이 참여해 실질적 탈플라스틱 전략과 실행 방안을 모색했다.
2025년 7월 16일(수) ~ 17일(목), 제주 서귀포시 중문동 ICC 제주에서 제5회 ‘제주국제환경플러스포럼’이 열렸다. 이번 포럼은 환경부, 유네스코, 제주특별자치도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환경공단·뉴스1·ICC 제주가 공동 주관했다. 참가자는 환경 리더와 전문가, NGO, 기업인, 청년 및 어린이를 포함한 약 400여 명에 달했다.
첫날 개회식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임상준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강충룡 제주도의회 부의장, 심민철 제주도교육청 부교육감, 데레예 아젬라우 GGGI 부국장, 배우 김석훈 씨 등 내빈과 도민 300여 명이 참석했다. 임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사업 모델 발굴 플랫폼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밝혔고, 오 지사는 “자연과 사람이 함께 행복한 제주를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어린이 대표단의 ‘플라스틱 줄이기 행동 약속’ 도장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개회 첫날에는 다양한 세션이 이어졌다. 메인 세션 주제는 ‘제주의 탈플라스틱 약속과 실천의 여정’으로,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 김효은 글로벌인더스트리허브 대표, 배우 김석훈이 기조연설자로 나섰고 이어 맹학균 환경부 자원재활용과장, 정재웅 한국환경공단 이사, 데레제 센쇼우 GGGI 부국장이 참여하는 대담이 진행됐다. 오전 글로벌 세션에서는 국제 협력 전략이, 오후에는 활동가 세션과 한국환경공단 주관 세션이 열렸다. 또한 제주대·서울대·연세대 학생들이 참여한 ‘청년세션’에서는 ‘청년 행동이 바꾸는 플라스틱 없는 내일’을 주제로 토론이 이뤄졌다.
둘째 날인 17일에는 세부 세션이 예정돼 있다. △플라스틱·자원순환을 위한 과학기술 혁신과 대응 과제 △순환경제 전환을 위한 탈플라스틱 비즈니스 전략 △도민과 함께 실천하는 플라스틱 제로 전략 등으로 구성된다. 학계 세션에는 극지연구소 최초 여성 소장인 이홍금 전 소장이 참여해 극지의 기후위기 실태와 공동 대응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국제무대 세션에서는 IUCN, UNDP, EU 등도 참여해 글로벌 탈플라스틱 협력 현황을 공유할 계획이다.
포럼 기간 중에는 탈플라스틱 기술 전시 및 체험 부스도 운영된다. 한국환경공단 등 기업들의 기술 소개, 어린이들이 만든 플라스틱 작품 전시, 국제보호지역 사진전 등이 열리고, 폐플라스틱 키링 만들기, 커피 찌꺼기 재활용 비누 만들기 체험 행사도 마련됐다.
이번 포럼은 단순 논의를 넘어 실천 중심으로 전환을 목표로 한다. 제주도는 탈플라스틱 선도 지역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행동 주체들의 참여와 국제기구 간 협력구조 마련을 통해 지속가능한 탈플라스틱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주도가 추진 중인 포럼은 탈플라스틱 실천을 위한 국제 협력과 지역 실천 모델 수립에 긍정적이다. 그러나 실질적 정책 전환, 기술 상용화, 지역사회 참여 유도 등 단발성 행사 이상의 후속 전략이 관건이다. 특히 청년과 도민의 행동 변화가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화·인센티브 체계를 병행 마련해야 지속성 확보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