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플러스로 시작된 AI 쇼핑 혁신이 커머스 부문 성과를 끌어올렸다. 2025년 1분기 커머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한 7천879억원을 기록했으며, 광고·중개·멤버십 매출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앱 출시 직후 한 달 만에 다운로드 100만 건을 돌파했고,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268만 명에서 443만 명으로 175만 명 급증했다. 신규 설치자 중 쿠팡 사용자 비중이 높았으며, 재방문율은 44.6%로 쿠팡 수준(52.5%)에 근접하는 수치를 보였다.

네이버는 지난 2025년 3월 독립 쇼핑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공개했는데 하이퍼클로바X 기반 AI 추천 기능을 탑재해 이용자 맞춤형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 이 앱은 “탐색 중심 쇼핑 구조”를 구현하며 기존 네이버 쇼핑 대비 안내형 검색 대신 발견 위주의 UI로 설계되었으며, 이에 따라 AI 추천 영역에서 발생한 거래 비중은 기존 대비 2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동시에 네이버플러스로 상호작용성도 강화됐으며 개인화 광고와 AI 추천이 연결되면서 광고 매출도 16% 이상 성장했다. 네이버는 AI 커머스 실험장으로서 플러스 스토어의 역할을 강조하며, 일부 브랜드사 실적에선 큰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라운지 멤버십을 통한 첫구매 쿠폰과 재구매 쿠폰을 제공하는 브랜드가 전체의 30%·20%에 달하며, 가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82% 급증했다.

또, 브랜드별 실적도 눈에 띈다. 빙그레는 앱 출시 2주간 거래액이 2배 증가했으며, 대주펫푸드는 3~4주간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1배 상승했다. 이는 AI 기반 맞춤형 추천과 CRM 도구 활용이 결합된 결과로 해석된다.

물류 측면에서도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데 네이버배송(구 도착보장) 리브랜딩과 함께 배송 시스템이 개편됐으며, 3월 기준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네이버는 5월부터 배송 솔루션 사용료를 건당 5천 원 이내로 제한하는 프로모션도 도입했다.

이처럼 AI·멤버십·물류가 결합된 전략은 단기 폭발적 성과와 더불어 네이버 생태계 내 충성 고객 기반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연계된 할인·혜택으로 네이버페이 사용자 수도 증가했다.

하지만 아직 완전한 자리매김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있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성장 기여도를 두고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하며, 추가 실적 관찰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요약하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AI 추천 기반의 탐색형 쇼핑 구조와 멤버십 혜택, 강화된 물류 시스템을 통해 1분기 커머스 매출 성장세를 견인했으며 브랜드 충성도 증가와 사용자 기반 확대도 주목할 만하다. 향후 과제는 이러한 초기 성과가 지속 가능한 구조로 전환되는 것이다.네이버가 이 전략을 통해 쿠팡 등 기존 이커머스 강자들과 경쟁에서 의미 있는 지분을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