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국회의원을 거친 디지털 혁신가, 전하진 이사장
전하진 SDX재단 이사장은 한국의 대표적인 디지털 혁신가이자 정치가다.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성장에 기여한 그는 이후 제19대 국회의원으로서 과학기술과 창의경제를 위한 정책 입안에 힘썼다. 블록체인 기술과 디지털 사회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바탕으로 한국블록체인협회 자율규제위원장, ICT 관련 자문위원 등을 맡으며 기술과 사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을 꾸준히 제시해왔다. 지금은 SDX재단 이사장으로서, 디지털 전환(DX)과 지속가능한 발전(SD)을 융합하는 미래 비전 실현에 집중하고 있다.
2. 왜 SDX재단인가?
"기술이 세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기술을 어떻게 쓰느냐가 세상을 바꾸는 것입니다."
전하진 이사장은 기술의 가치를 인간 중심으로 재정의하고자 SDX재단을 설립했다. 그는 산업화 이후 가속화된 기후위기, 에너지 고갈, 사회 불평등 문제들이 기존의 양적 성장 패러다임으로는 더 이상 해결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SDX재단은 디지털 기술(Digital Transformation)을 수단으로, 지속가능한 사회(Sustainable Development)를 지향하는 복합 솔루션을 제시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SDX재단의 주요 활동은 다음과 같다:
- 탄소감축인증센터(CRCC) 운영
- 기후성과인증(GCR)
- 조각탄소 이니셔티브(MCI)
- 리월드포럼(ReWorld Forum) 개최
- 교육 프로그램 운영
전하진 이사장은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단순한 친환경 사업이 아니라, 디지털 사회가 지향해야 할 윤리적, 경제적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단지 환경을 지키는 게 아니라, 생존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3. 자발적 탄소감축, 기후위기 해법이 될 수 있는가?
기후위기는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되었다. 전하진 이사장은 탄소중립의 실현을 위해 정부 주도의 규제 정책뿐만 아니라 민간의 자발적 참여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가 주창하는 자발적 탄소시장(VCM, Voluntary Carbon Market)은 기존의 VCM과 달리 조각탄소시장(Mini Carbon Market)으로 구분한다. 바로 이 지점에서 중요한 해법으로 작동한다. 기존의 VCM이 국가감축목표(NDC)연계되어 있지만 MCM은 그야말로 수규모의 자발적 시장을 활성화하자는 취지다.
MCM은 의무적 감축 대상이 아닌 기업, 단체, 개인이 스스로 탄소감축 활동을 수행하고 그 성과를 검증받아, 탄소 크레딧으로 발행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SDX재단은 이 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탄소감축인증센터(CRC)를 통해 엄격한 전과정평가(LCA)를 수행하며, 그 결과를 기반으로 탄소감축 인증(CRC)을 부여한다.
또한 SDX는 "조각탄소" 개념을 통해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의 참여 장벽을 낮췄다. 소규모 탄소감축도 가치 있는 사회적 기여로 전환할 수 있도록 MCI(조각탄소 이니셔티브)를 도입한 것이다.
기존 규제 기반의 의무 감축은 종종 비용 부담으로 인식되지만, 자발적 감축은 기술 혁신과 브랜드 신뢰성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MCM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동시에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수단으로 기능한다.
4. 정부와 시민의 역할: 기후행동의 대중화
끝으로 전 이사장에게 물었다. "우리는 기후위기에 제대로 대응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어떤 방향으로 가야합니까?" 그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대응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정부는 규제 중심 정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인센티브 정책을 설계해야 합니다."
또한 그는 시민들에게도 "소비자는 사회의 가장 강력한 입법자"라고 강조한다. 탄소중립 제품을 선택하고, 기후행동에 동참하는 소비가 기업의 방향을 바꾼다는 것이다. 그는 "탄소중립은 거창한 기술이나 투자가 아니라, 우리 일상 속에서 축적되는 작은 선택들"이라고 말한다.
전하진 이사장의 SDX재단은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자발적 기후행동 생태계를 설계하며, 그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 그리고 그 여정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