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이산화질소의 평균 농도 공간 분포도. 포스텍 제공
최근 위성 사진 분석 결과, 한국의 이산화탄소(CO₂) 배출이 특정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배출 집중 현상은 사회적, 경제적 측면에서 심각한 의미를 지닌다.
2024년 1월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위성 데이터를 활용하여 1km 해상도의 고해상도 CO₂배출 인벤토리를 개발한 결과, 한국의 특정 산업 지역에서 CO₂배출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특히, 발전소와 대규모 산업 단지가 위치한 지역에서 배출량이 높게 측정되었다.
또한, 2024년 7월에 발표된 부산대학교 연구팀의 연구에서는 야간 위성 이미지를 활용하여 도시 형태와 탄소 배출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고밀도 도시지역이 저밀도 지역보다 소비기반 탄소배출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시계획이 탄소 배출 저감에 중요한 역할을 함을 시사한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한국의 산업 구조와 도시 개발 방식이 CO₂ 배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에너지 집약적인 산업과 화석 연료에 의존하는 발전 방식이 높은 배출량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에너지 관련 CO₂ 배출량은 경제 구조와 에너지 시스템에 따라 높게 나타난다.
정부는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감축하고,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2015년부터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도(K-ETS)'를 시행하여 주요 배출원을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정책과 목표는 파리협정의 1.5°C 목표와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사회적으로는 대기 오염으로 인한 건강 문제가 대두되고 있으며, 경제적으로는 탄소 배출에 따른 무역 장벽과 국제 경쟁력 저하가 우려된다. 따라서 산업 구조의 전환, 재생 에너지 확대, 효율적인 도시 계획 등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또한, 위성 데이터를 활용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정책의 효과를 평가하고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